고등학교때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집안형편이 어려워져서..

취업과 입시에 대한 고민을 심하게 했었는데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던 탓인지.



처음으로 가위란걸 눌리게 되었습니다.



죽겠더군요

목소리는 안나오지, 몸은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 없지..

더 참지 못하겠던건



매일매일 같은 귀신이 나왔던 거였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표현하는것과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쌔~하얀 피부에 시커먼 긴머리를 늘어트리고

눈동자를 아래로 내려깔며 저를 능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곤 했습니다.



그리고 성격은 어찌나 괴팍한지

저에게 미/친/년, 개같은/년 이러면서 욕짓거리를 하고 했습니다.



아침마다 저는 부들부들 떨면서 깨어나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 가위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계속 눌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잠은 기본3시간을 뒤척이고

불면증에 가까울 정도로 시달렸습니다.



너무 안되겠다 싶어서 가위 안눌리는 법에 대해서 찾아봤었는데

잘 때 베게 밑에다가 칼을 넣고 자면

귀신이 다가올때 마다 칼로 찔러서

가위에 안눌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솔직히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너무너무 괴로웠기에 한번 시도해 봤는데

신기하게도 그날부터 가위에 안눌리게 되었습니다.



정말 베게밑에 칼을 넣고 자면서부터 제 생활을 점점 정상으로 돌아오는 듯 싶었습니다.

물론 혹시나 칼을 빼면 가위에 눌릴까 하루도 빼놓지 않고 잠들었습니다.



한 보름이 지나고 였을까..

잠을 잤는데 다시 가위에 눌리고 말았습니다.



그 매일매일 제게 오던 그 귀신이

얼굴에 칼로 난되질을 당하고

온몸에 피범벅이 된체로 절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년아 감히 니가 그딴 수작을 부려? 이 요망한 년

내가 어떤 수모를 당했는줄 알아? 이년아?

개같은 년아 오늘 너 한번 죽어보자˝





이러더니 품에서 칼을 꺼내더군요.

제가 베게 밑에 깔아놓았던 그 칼을 말이죠



막 몸은 하나도 안움직이지 소리는 지르는데 목 끝에서 안나오지

하나도 움직이지 못한채로 울고 난리를 쳤습니다.

정말 가위눌리다가 죽는 사람이 있다더니

그 경우가 내 경우가 되는구나 하고 두려움에 울고 있었습니다



그 귀신이 피로 물든 그 칼로 저를 내려 찍으려는 순간

오빠가 저를 흔들어 깨워서 깨어났습니다.





오빠 말로는.. 새벽에 자는데 제방에서 여자 목소리로 욕소리가 들리길래

무슨일 났나 하고 달려왔더니 눈물을 흘리고 식은땀을 흘리길래 깨웠다고 그러더군요







근데.. 더 이상한건....

그 베게 밑에 깔아놓았던 칼이 ...

분명히 매일 확인하고 자는 그 칼이 사라진거에요.......



정말 너무너무 무서워서 다시는 혼자 안잡니다.